맛집과 멋집사이

여성들을 위한 대저택풍의 일본호텔

roeeeroo 2026. 4. 21. 21:52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의 다카라즈카 호텔

오사카에서 약 1시간~1시간반 떨어진 도시 다카라즈카는
여성 가극 다카라즈카로 더 유명한 도시입니다.
오사카 우메다역에서한큐선을 타고 한큐 다카라즈카역에 내리면 한큐백화점과
쇼핑몰을 지나 역밖으로 나가면 바로 가까운곳에 다카라즈카 호텔이 있습니다.



일본 다카라즈카 여행 중 머물렀던 다카라즈카 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호텔 바로옆에 다카라즈카 대극장이 있어,
공연을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다카라즈카 호텔에 머물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지어진 호텔이지만, 일부러 중세 유럽풍의 분위기를 살려
인테리어에 담았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호텔이라 원래는 다른곳에 있었는데,
최근에 다카라즈카역과 다카라즈카 공연장 사이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처음 로비에 들어섰을 때 느껴졌던 고전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는
마치 오래된 유럽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이라기보다는 차분함과 품격이 공간 전체에 스며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과 공연장, 호텔은 일본의 한큐라는 회사에 같이 소속되어 있어서,
호텔안에도 공연에 관한 의상과 포토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로비에서는 3시 정도에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는데,
여성 고객들을 위한 다과를 곁들인 티세트를 우아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객실 또한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장식 없이 편안함에 집중한 공간이었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다카라즈카의 조용한 풍경은 여행의 여유를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고,
세면대와 화장대를 두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엄마와 싸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대도시와는 또 다른, 평온하고 차분한 공기가 느껴져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아침에 커튼 사이로 부드럽게 들어오는 햇살은 객실을 따뜻하게 채워주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식 식당은 2층에 있는데, 공연과 관련된듯한 이름이 멋졌어요.
앙상블이라니...

다이어트한다고 한국에서 풀만 먹다가 조식은 기름진 식사로 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안에 있던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카레와 티백차 입니다. 무려 베르사이유의 장미.



호텔 주변 환경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번화가의 복잡함보다는 조용한 거리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바쁘게 여러 관광지를 이동하기보다 한 장소에 머물며 그 분위기를 천천히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숙소입니다.

다카라즈카 호텔은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품격과 편안함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문득 떠오르는 따뜻한 장면처럼, 조용히 마음속에 남아 여운을 주는 특별한 숙소였습니다.